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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일부 금융공기업이 신임 기관장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면서 '관피아'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노조를 중심으로 "낙하산 인사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어떤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표한 상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IBK기업은행 등 주요 금융공기업의 수장 임기가 만료된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이미 지난 17일 임기가 만료됐다. 캠코는 임원추천위원회를 발족, 내달 중순 임명을 목표로 인선 절차를 밟고 있다. 후임 사장으로는 문성유 기획재정부 기조실장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문 사장 역시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IBK기업은행 로고.

 

내달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임기를 마무리 한다.

후임 기업은행장으로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이 언급된다. 모두 기재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2일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은 '낙하산 인사 배제'를 대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강력투쟁을 시사했다. 기업은행 노조 역시 낙하산 행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금융위원회에 공개서한 형식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진=한국예탁결제원 공식 홈페이지 캡처

 

후임 예탁결제원 사장의 경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 재직 중인 김근익 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금융위 출신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과 유광열 수석부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도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와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입후보를 공식화 했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총선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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