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금융지주 본사 전경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CEO 거취를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27일 열린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임추위를 열고 NH농협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 등 4개 계열사의 후임 CEO 선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은 3차 임추위다. 농협금융은 지난 15일과 21일 1,2차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농협금융은 통상적으로 4~5회 임추위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3명 안팎의 쇼트리스트가 추려질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NH농협은행의 경우 CEO 교체보다는 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농협금융 계열사 CEO는 통상 '1+1' 임기지만, 이대훈 현 행장이 취임 2년 동안 '퀀텀점프'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임추위가 '1+1' 관례를 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지난해 7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사장들의 임기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짧은 편"이라며 1+1 임기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특히 김 회장이 "각 자회사들이 중기계획을 갖고 이사회와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평가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이 행장의 연임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올해가 1년차인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면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이미 1+1 임기를 채운 상태로, '반전'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늦어도 내달 초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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