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폐경기 자궁근종, 치료시 고려사항 - 서울와이어
[의학칼럼] 폐경기 자궁근종, 치료시 고려사항
[의학칼럼] 폐경기 자궁근종, 치료시 고려사항
  • 편집국
  • 승인 2019.11.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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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글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의학박사]

 

[서울와이어] 여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당연히 폐경을 겪게 된다. 폐경시까지는 지속적으로 여성호르몬에 노출되게 되고, 이와 관련하여 자궁근종 또한 절반이 넘는 여성이 겪게 되는 질환이다. 두개의 관련없어 보이는 자궁근종과 폐경은 사실 여성호르몬의 작용에 있어서 반대방향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가임기가 끝나면서 여성은 자연스럽게 난소가 점점 퇴화되고, 여성호르몬도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이러한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은 여성의 신체에 있어서는 안면홍조, 발한 같은 갱년기 증상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 심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이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증상과 건강상의 위험 때문에 갱년기에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딜레마가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한 여성의 상당수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평활근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상당수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30% 정도의 자궁근종에서만 통증이나 질출혈 또는 과다생리를 겪게 되고, 70~80%는 증상이 없어 모르고 있거나,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주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가임기 동안 발생하고 커지게 되며, 폐경 이후에는 증상이 개선되거나 크기가 줄어들기도 한다. 

 

심한 갱년기 증상이나, 폐경기의 건강상 문제로 호르몬 보충요법을 해야 할 때,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호르몬 보충요법이 자궁근종을 악화시키게 된다. 반대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수단으로 호르몬 억제재를 투여한다면, 폐경이 더욱 가속화되고 심해질 것이다. 즉, 여성호르몬이 폐경과 자궁근종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치료의 딜레마라 하겠다. 

 

요즘 비수술적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치료법인 하이푸시술은 이러한 상호 모순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 되고 있다.  하이푸는 전신마취나 절개없이 초음파를 자궁근종 부위에 쏴서 근종세포를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시술이 간편하고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 선호되고 있는데, 폐경기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면서, 이러한 하이푸 시술을 병행한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다만, 하이푸는 피부화상이나 장 천공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기 때문에 하이푸 시술 의료진의 경험수준과 하이푸 기종의 특성을 같이 고려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하이푸도 여러 종류로, 에너지의 발생량, 초점의 크기, 환자의 편의성에서 다양한 종류가 활용되고 있으며, 그 각각이 장단점과 특성이 다르므로, 자신에 적합한 하이푸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폐경과 자궁근종을 같이 가진 환자의 경우, 하이푸와 호르몬 투여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떤 치료든 결국은 의사의 전문성과 경험의 깊이가 중요한 만큼, 의료진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글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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