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대상 아이디어를 현실로..임직원 5명이 9개월간 개발

▲ 삼성전자가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대상 아이디어인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를 아이디어로 그치지 않고 직접 개발한 결과 소방관들의 구조활동에 실제 사용될 예정이다. 인명을 구하는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 실현시킨것.


[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삼성전자의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공모전 '투모로우 솔루션'의 2016년 대상 수상 아이디어가 현실로 실현됐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직 동두천소방서 소방관인 한경승 소방교가 화재 현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을 경험한 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팀을 꾸려 2016년 투모로우 솔루션에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완성품 단계까지 기술을 개발하고 제작까지 하기에는 한경승 소방관팀의 역량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를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C랩(Creative Lab)의 과제로 추진하게 됐다.

화재와 싸우는 소방관들의 눈이되어줄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개발에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 올해 2월부터 9개월간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하게 됐다.

C랩 과제원들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각 지역의 소방서, 소방학교와 함께 현장 테스트를 실시해 참여한 104명의 소방장비 담당자와 현장 소방 대원 참여자 대부분으로 부터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 대비 사용성과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삼성전자가 개발한 소방용 열화상 카메라 설명회


조작이 쉽고 가벼우며 저가형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현장투입의 제한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기존 열화상카메라는 1kg이 넘어 두손으로 들어야 하지만 삼성전자의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는 350g의 가벼운 무게로 목에 걸고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연기와 불길로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필수장비로 △발화지점 파악 △구조가 필요한 사람 위치파악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타이밍 파악 등의 기능을 한다.

삼성전자의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는 지난 10월 독일 뒤셀도로프에서 열린 세계 3대 산업안전 전시회 A+A 선보여 독일, 중국, 인도, 일본, 중동 등 현지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1000대를 소방서에 기증한다. 기부한 1,000대의 열화상 카메라는 이번 달부터 전국 18개시도에 위치한 소방서, 안전센터, 소방정대, 구조대, 테러구조대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삼성전자에서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가 화재, 구조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하며, 삼성전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인사팀 박용기 부사장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삼성전자의 핵심역량과 기술로 현실화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는 총 1,865개팀 9,325명이 지원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9일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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