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THL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솔로몬 현지에서 솔로몬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위해 수력 발전소 건설 시공 등을 총괄하는 일괄도급식(턴키)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 =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총316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해 힘을 보탠다. 

 

28일 수은은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솔로몬 제도의 수도인 ‘호니아라’ 동남쪽 20km 인근에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관리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2억 4188만 달러(약 2830억 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 기업이 지분투자·시공·운영관리 등 사업전반에 참여한 투자개발형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시공수익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수익,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력발전소는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후 30년간 수은이 운영·관리하며 솔로몬 전력청에 전력을 판매한다. 

 

현재 솔로몬 제도의 전력요금은 평균 64센트/kWh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전체 인구의 약 10%만 전기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번 수력발전소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50%이하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솔로몬 제도의 경제개발과 전력난 해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남태평양 취약국인 솔로몬 제도에 EDCF를 지원하는 첫 사례이며 EDCF가 처음으로 민관협력사업(PPP)에 협조융자 방식으로 대출금을 지원하는 사례다”면서 “이번 사업이 우리 기업의 수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고, PPP 방식의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는 세계은행(World Bank), 녹색기후기금(GCF),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한 총 6개 국제금융기관이 협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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