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월 2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한-베트남 간 협력의 지평이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넘어 민간영역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신보호무역주의, 4차 산업혁명 등 도전 환경 속에서 양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래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정말 눈부시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상 간 교류를 토대로 정치·외교 관계가 꾸준히 강화돼 2009년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으며 무엇보다 베트남의 개방과 경제발전 과정에서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적으로,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7년 이래로 양국 간 교역규모는 연평균 20% 이상씩 증가했고 한국의 대(對)베트남 투자도 대폭 증가해 오고 있다"며 "그 결과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제2위 교역국으로, 베트남 또한 한국의 제4위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훙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베트남을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생각하고 베트남과의 미래협력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글로벌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양국이 함께 번영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든든한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민관 협력방향을 4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첫 번째는 협력 모멘텀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교역·투자 협력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금년 7월 하노이에 개소한 한-베트남 인프라 협력센터, 생산현장 애로기술 지원을 위해 12월 개소 예정인 TASK 센터 등 협력 플랫폼을 통해 민간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협력 과정에서 직면하는 각종 애로사항들은 양국 경제부총리회의 등 고위급 협력채널을 통해 신속히 해결책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는 창의성이 결합된 협력을 통해 협력의 효과성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민간의 수요와 혁신 아이디어 등 창의성을 발휘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 등을 발굴해달라"며 "정부는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ICT,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효과성 있는 사업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속성장을 위한 상생형 투자와 기술‧인적 교류, 민간 차원의 네트워크 협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이러한 측면에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 인프라 등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33개에 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며 "정부도 정부 간 협력채널을 활발하게 유지하는 한편, 비즈니스 포럼 등 민간 분야에서도 네트워킹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베트남 기획투자부, 주한베트남대사관이 주최한 것으로 양국 정부 인사와 기업인 400명가량이 참석해 한-베트남 경제협력 및 교역∙투자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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