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젠티스 (사진= SK케미칼)

 

[서울와이어] SK케미칼은 포르투갈 제약사 비알(BIAL)이 개발한 파킨스병 치료 신약 '온젠티스캡슐'(성분명 오피카폰)의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SK케미칼과 비알은 지난해 2월 온젠티스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온젠티스캡슐은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파킨슨병 신약으로 2020년 하반기 정식 공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파킨슨병 환자 수는 약 11만명이며, 항파킨슨제 시장 규모는 약 767억원이다.

이 치료제는 레보도파∙도파탈탄산효소 억제제 투여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운동동요 증상을 동반한 파킨슨증후군 환자에 투약한다. 레보도파(levodopa)가 혈류에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약효를 늘려준다. 레보도파는 뇌 속에서 도파민으로 변형돼 파킨슨병 환자들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파킨슨 환자들이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레보도파는 장기 투여시 약효지속 시간이 단축되고 다음 번 약을 복용하기 전 몸동작이 느려지는 운동동요 증상이 나타난다.

온젠티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은 레보도파·도파 탈탄산효소 억제제(단독 또는 다른 항 파킨슨 약물과 병용 투여)로 파킨슨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고 운동동요 증상이 있는 1027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3상에서 최대 15주 투약을 통해 확인했다.

온젠티스는 2016년 유럽에서 처음 상용화한 후 1년이 되지 않아 독일과 스페인 등에서 동일 기전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노약품이 지난 2013년 4월 비알로부터 일본에서의 독점 개발 및 제품화권리를 취득하며 판매 중이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운동동요증상을 개선할 신약을 공급하게 됐다"며 "중추신경계 치료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민 건강권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