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로고 / 사진 = 현대자동차]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28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이은 강등조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기아차의 신용등급은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내려갔다. 

 

나신평은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선진시장(Developed)에서의 수요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해소되지 않은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부과 가능성은 자동차 산업에 큰 위협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SUV, 프리미엄, 친환경 차급의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충하면서 수요 행태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제고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R&D)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라며 “친환경차는 채산성(손익을 따져서 이익이 나는 정도)이 저조한 분야다. 자동차 시장의 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 확대는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종결된 현대차의 쎄타2GDi 논란도 수익성 제고를 미흡하게 머물게 한 부분이다. 

 

현대차는 결함 논란이 있던 쎄타2 엔진에 대한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을 약속했다. 이에 현대차의 3·4분기 영업부문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 원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향후 신차 출시와 더불어 3세대 플랫폼 적용이 확대되면서 일정 수준 원가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부담 증가, 차세대 자동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외에도 한신평과 한기평이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한신평과 한기평 모두 현대·기아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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