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내년 수출, 반도체 회복 속 1년만에 반등 기대"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내년에는 반도체 수출이 상승기류를 타면서 올해 대비 3%대 증가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28일 발표한 '2019년 수출입 평가 및 2020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약 5610억 달러로 올해보다 3.3% 증가할 전망이다.

수입도 5220억 달러로 3.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전체 무역 규모는 1조830억 달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올해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재고 정상화와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 5G 이동통신 도입 확대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8.4%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수출 규모는 작년보다 10.2% 줄어든 54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하는 것은 2009년(-13.9%) 이후 처음이다. 수입은 5.5% 줄어든 5060억 달러를 전망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대(對)홍콩 수출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그래도 올해 수출이 많이 줄어든 만큼 내년에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세계가 자국우선주의로 통상마찰이 심해지고 있는데 내년에는 협회 차원에서 '통상지원센터'(가칭)을 가동해 (한국 수출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