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볼만한 축제... 철원 한탄강변 두루미/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와이어] 11월 마지막 주말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흐려지겠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30일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도∼6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이 '보통'∼'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이번 주말엔 세계의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박람회에 참가해보거나, 이색적인 독서 축제에서 문화공연과 독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고 인근 갈대 울창한 공원을 거닐며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겠다.
 

 

철원평야를 찾아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비롯해 큰고니, 독수리, 쇠기러기 등 철새들의 힘찬 날갯짓을 감상해보자.
 

 

충북 단양에 들러 민물고기 생태관을 구경하고 구경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는것도 좋겠고 드넓은 차밭에 펼쳐진 영롱한 빛축제와 대폿집을 소재로 한 기획전을 감상하러 전남 보성과 전북 완주로 떠나보자.

 

하얀 옷을 입고 눈부신 자태를 뽐내는 한라산은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수도권 행사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는 '제7회 월드식품박람회'와 '제5회 월드와인 및 주류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중소기업식품발전협회가 주관하는 월드식품박람회는 친환경 식품과 할랄푸드, 비건 등 국내 식품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들이 전시장 내에서 구매한 식품과 주류들을 겨울 피크닉 컨셉으로 꾸며진 '겟잇푸드페스티벌'(GetEatFoodFestival) 테마 존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월드와인 및 주류박람회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의 흥을 돋워줄 세계 유명 산지의 각종 와인과 맥주 등을 선보인다.

   

보르도·프로방스·론 밸리·르와르·알자스 등 프랑스 대표 와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등에서 수입된 다양한 와인과 국내 와이너리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음용 잔도 현장 또는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 복합문화공간 '베리굿타임'에서는 30일 오전 11시 책 축제인 '2019 인천 베리굿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는 매년 1500명 이상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독서와 관련된 지식과 독서 경험을 교류하는 장이다.

   

아카펠라와 클래식 공연으로 시작되는 행사는 독서를 주제로 한 전시, 토론식 커뮤니티, 영화상영,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후 3시에 진행되는 '북토크'에서는 배우 겸 감독인 문소리가 참여해 허은실 시인의 산문집 '내일 쓰는 일기'를 낭독한다.

 

     

미술관 나들이 후 인근 갈대습지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며 평일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안산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1980년대 수도권 지역에서 일어난 소집단 미술 활동을 조명한 '시점·시점_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가 한창이다.

   

소집단 '시점·시점'을 비롯해 수리미술연구소, 목판모임 판, 미술동인 새벽 등이 출품한 1980년대 회화, 판화, 설치 작품 등 330여 점과 자료 1천여점이 나와 있다.

   

박미라 작가가 참여한 퀀텀점프 릴레이 2인전 '밤물결'이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미술관을 다 둘러봤다면 국내 최초 대규모 인공습지인 시화호갈대습지공원을 들러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가을걷이가 끝난 강원도 철원평야는 겨울 철새의 낙원이다.

   

두루미(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3호)를 비롯해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독수리(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 쇠기러기 등이 이곳을 찾아 겨울을 난다.

   

철원평야는 겨울에도 땅속에서 따뜻한 물이 흐르고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철새들이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드넓게 펼쳐진 곡창지대는 추수 이후에도 먹이가 풍부해 겨울을 나기에 안성맞춤이다.

   

두루미는 부창부수(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 함)의 상징이다.

   

수컷 두루미가 "뚜∼"하고 울면 암컷 두루미가 "뚜루∼"하고 화답한다고 한다.

철원군은 올바른 탐조를 돕기 위해 DMZ두루미평화타운을 세우고 DMZ와 한탄강 두 구간으로 탐조 코스를 나눠 운영하고 있다.

   

DMZ 구간은 총 21㎞ 코스로 두루미 월동지 관찰과 먹이 주기, 근대문화유적 탐방 등을 할 수 있다.

   

철원 동송읍 최북단에 자리한 한탄강 구간에서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큰고니,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류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관찰하며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생태관인 충북 단양군의 다누리아쿠아리움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겨울철을 맞아 관광객 발길이 잦아들고 있는 다른 관광지와 달리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에는 단양강 토종 물고기와 메콩강 등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희귀물고기 등 230종 2만3천여 마리가 172개 수조에 전시되고 있다.

   

가장 큰 아치 형태의 수족관에는 꺾지, 모래무지 등 12종 3천여 마리가 관람객들을 반긴다.

   

80t 규모 대형 수조에는 아마존의 대표 어종인 레드테일 캣피시를 비롯해 화석어 피라루쿠와 칭기즈칸, 앨리게이터가 피시 등 5종 28마리가 전시되고 있다.

   

16마리의 수달 가족이 사는 수달 전시관은 어린이들의 인기 관람 코스다.

   

관람료는 어른 1만원, 청소년 7000원, 노인과 어린이는 6000원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이다.

 

한편 이번 주말 이 계절에만 만나볼 수 있는 풍경, 하얀 옷을 입고 눈부신 자태를 뽐내는 한라산 등반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한라산은 정상 부위에 지난 19일 첫눈이 내려  해발 1600m 이상 구상나무 숲부터 상고대(나무에 이슬이 어는 현상)와 어울려 순백색의 겨울 풍경을 연출했다.

   

12월 1일에도 한라산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눈꽃을 구경하려는 탐방객들에게는 '영실 코스'가 인기다.

   

한라산 서남쪽을 오르는 영실 코스는 영실탐방안내소∼영실휴게소∼병풍바위∼노루샘∼윗세오름∼남벽분기점에 이르는 5.8㎞ 길이의 탐방로다.

   
   

성판악 코스는 가지마다 하얀 눈이 덮인 나무들이 만들어낸 '눈꽃 터널'을 따라 탐방하는 묘미가 있다.

   

이 코스를 오르다 보면 산정호수의 비경을 자랑하는 '사라오름'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눈이 내린 뒤에는 호수 안쪽까지 하얗게 변해버려 온전한 눈 세상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겨울 등반 때는 저체온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방한·방풍복등 준비물을 잘 챙겨야 한다.

     

등반전문가들은 눈이 많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되면 탐방로가 일부 또는 전면 통제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기상예보와 탐방로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여러 명이 함께 오를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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