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에는 전국 13개 단지에서 9519가구(총 가구수 기준)가 접수를 진행한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분양가 상한제와 종합부동세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2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작년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인 가운데 내달 전국에서 9000여 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3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첫째 주에는 전국 13개 단지에서 9519가구(총 가구수 기준)가 접수를 진행한다.

경기 안양시 안양동 "아르테자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미추홀트루엘파크" 등이 분양을 시작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파크프레스티지",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역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등 10개 단지가 개관을 준비해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지난 25일 기준)은 지난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이는 22주 연속 오름세이면서 작년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이다.

강남권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강남구가 지난주 0.14%에서 금주 0.19%로, 송파구가 0.13%에서 0.18%로 각각 상승했다.

강동구도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조사에서는 0.17% 뛰었고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0.16%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20억5000만∼21억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22억∼23억원을 호가한다.

이밖에 학군 인기지역인 양천구도 0.1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동작구(0.14%)와 강서(0.12%)·영등포구(0.11%) 등도 서울 평균 이상 올랐다.

강서구는 목동 학원가 접근이 양호한 염창·등촌동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도도 이번주 0.15% 뛰어 지난주(0.1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과천이 지난주와 같은 0.89% 상승했고, 성남시 수정구(0.63%)와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0.50%), 하남시(0.45%) 등도 크게 올랐다.

고양시 일산 서구(0.19%)와 동구(0.14%), 남양주시(0.09%)도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전후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올랐다.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면서 역시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이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고, 지방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최근 외지인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울산의 아파트값은 0.24% 상승해 지난주(0.12%)의 2배로 오름폭이 커졌다.

부산은 지난주(0.19%)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기저 효과로 이번주는 0.17%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여전히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0.69%)는 우동과 재송동 등 인기 단지 중심으로, 수영구(0.65%)는 남천·민락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이에 비해 경북(-0.08%)과 전북(-0.06%)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매매에 이어 전셋값도 동반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9% 올랐다. 2015년 12월 초(0.0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10% 올랐고 지방도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5%로 상승폭이 커졌다.

대학수학능력평가 이후 방학 이사철이 시작된데다 정시확대, 자사고 폐지 등의 영향으로 학군 인기지역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양천구의 전셋값이 지난주 0.17% 올라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도 0.24% 오르면서 한동안 시들했던 '방학특수'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최근 6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통상 5억∼5억5000만원 하던 전셋값이 1억3000만원 이상 뛴 것이다.

  
과천은 새 아파트 청약 대기수요까지 몰리면서 전셋값이 지난주 1.11%에서 금주에도 1.04%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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