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세계백화점

 

[서울와이어] 유통업계는 연말을 앞두고 막판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크리스마스 단장에 들어가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크리스마스는 유통업계 성수기 시즌 중 하나로 유통업체들은 이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트리 등 조형물 설치와 연계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과 대형마트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양각색의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며 연말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6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핀란드 공식 산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문하는 핀란드 공식 산타는 교황청이 승인하고 핀란드 관광청이 지정한 산타 마을인 '로바니에미' 출신 산타다. 로바니에미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세계 관광객 50만명이 방문하는 핀란드 북부에 위치한 산타 마을이다.

다음달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 동안에는 본점, 잠실점 등 12개 점에 핀란드 공식 산타를 초청해 백화점에 방문한 어린이 고객 500여명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한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산타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 및 크리스마스 동화 구연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동안 본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아울렛 기흥점, 아울렛 부여점 등 5개 점에서는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연말을 앞두고 무역센터점 정문에 대형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전시했다. 무역센터점에 들어서는 15m 높이의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클로스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 외벽 및 매장 내부 공간에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 트리, 현대백화점 캐릭터 '흰디'를 이용한 장식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과 손잡고 압구정동 명품관에 크리스마스 관련 조형물과 외관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그래픽 팝 아트 애니메이션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3D 모형으로 이뤄진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통적인 장식 조명의 다채로운 색감에서 영감을 받았다. 백화점 외관 역시 형형색색의 루이 비통 모노그램 패턴으로 감싸진다.

또한 명품관 웨스트 5층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기획상품을 판매하는 '시크릿 기프트 마켓'을 열었다. 올해는 '산타의 크리스탈 마을'이라는 테마로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갤러리아명품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과 기획상품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파티 용품을 할인된 가격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대전'을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홈플러스가 11월 한 달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블랙버스터'의 4번째 기획전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 있는 완구 상품과 크리스마스 및 연말 홈파티를 위한 다양한 카테고리별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골드 키즈(Gold Kids)를 위해 '텐 포켓'이 열리는 시즌인 만큼,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인기 완구 상품 총 600여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대폭 할인 판매한다. 텐 포켓은 기존에 부모와 조부모, 이모, 삼촌 등 가족들이 한 명의 자녀를 위해 소비하던 에잇 포켓(Eight Pocket)에서 주변 지인들까지 합세한 소비 확대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또 홈플러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을 위해 직접 만드는 '미니트리세트', LED 아기·아빠사슴을 비롯해 다양한 사이즈의 트리와 장식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홈파티용 먹거리로는 동원 인포켓 치즈, 마테즈 틴 트러플 초콜릿 3종은 1+1에 선보이며, '블랙버스터 스페셜 패키지'를 통해 호주산 부채살, 전복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 유통 대목을 앞두고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로 업계가 분주하다"며 "11월 대대적 행사로 12월 소비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에 온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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