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렬 소장 "일자리 압도적으로 더 많아질 것"
이주현 대표 "지하몰 개발로 지하도시처럼 활성화"
이동현 센터장 "인근 지역 가격상승폭 확대"

GBC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와이어 민경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준공예정일은 2026년 하반기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569m의 마천루가 들어서게 되면 강남의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GBC는 7만4148㎡ 대지에 지하 7층~지상 105층, 연면적 91만3955.78㎡, 용적률 783.72%로 계획됐다. GBC는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완공되면 현재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함께 투타워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GBC 착공이 알려지면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사업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92만㎡를 개발하는 총 사업비 7조원 규모의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GBC가 이 사업에 1조7000억원을 공공기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GBC를 3종 일반주거지에서 상업용지로 용도 상향해주는 대가로 공공기여금을 내게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성동 GBC 건립과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잠실 마이스단지 복합개발 등 대형 사업의 개발로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최대 300조원이다. 일자리 창출은 약 130만개다. 여기에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명, 세수 증가 1조5000억원 등이다.  

 

삼성동은 GBC 이외에도 최대 규모의 광역환승센터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 일대에 조성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 위례~신사선 등 교통 호재도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 강남의 중심이 강남역이었다면 미래에는 삼성동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인근의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또한 일자리 호재뿐 아니라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변모하면서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글로벌비지니스센터가 착공되면 최소 1만2천명에서 2만명 정도 근무하게 된다. 한 개 구의 인구가 그 건물에 근무하게 되는 것”이라며 “메인 업무 지역이기 때문에 하루에 십만명이 일을 보러 오게 되는 셈이다. 일자리가 많아진다”고 예상했다.

 

김학렬 소장은 “GTX A, 영동 지하대로 개발 등으로 교통망도 같이 좋아진다”며 “지금도 삼성동에 일자리가 제일 많은데 압도적으로 일자리가 많아지기 때문에 삼성동 자체뿐만 아니라 그 지역까지 출퇴근할 수 있는 택지개발지구까지 교통망이 연결되면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철역 노선으로 봤을 때 삼성역까지 40분대에 올 수 있다면 다 호재”라며 “판교와 분당도 호재”라고 내다봤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이제 투타워(롯데월드타워와 GBC타워)의 퍼즐이 맞춰진다. 영동대로통합개발 등 개발계획들이 많기 때문에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강남의 중심이 강남역이었다면 향후는 삼성역이 될 것이다. 삼성역 주변 지하에 몰이 개발되면 지하도시처럼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주현 대표는 “코엑스부터 시작돼서 GBC 연결돼서 한국감정원, 종합운동장까지 연계가 되는 거대한 상권이 생길 것”이라며 “코엑스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GBC, 영동개발 통합개발과 연계해 한국판 타임스퀘어처럼 만들기 위해서다. 관광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비록 GBC 개발효과가 선반영됐다고는하나 부동산시장의 특성상 착공은 사업진행 리스크를 해소시켜준다는 점에서 호재임은 틀림없다”며 “일단 가깝게는 GBC 주변 신축개발가능한 나대지나 노후건물이 매물품귀 및 호가상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동현 센터장은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삼성동은 물론 인근 청담동, 대치동, 잠실동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착공후 준공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인구유입 기대감에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상승폭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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