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격화·한미방위비협상…국내외 경제지표 주목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지난달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후 처음으로 벌어진 주말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등 홍콩 인권문제가 재점화 되며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이번 주 재개 되는 한미 방위비 협상 관련 트럼프 도널드 대통령이 증액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증시 역시 하락세였다.

미중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미국 주요 외신들은 미중 무역협상은 홍콩인권법 문제와 별개로 논의될 가능성이 커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홍콩 인권법 통과에도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가 향후 최소 1년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점과 홍콩달러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세계 경제 지표가 반등 추세를 보인 만큼, 고용 등 국내외 주요 지표가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투자심리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미·중의 각 부문 경기 지표는 2일 발표된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 10월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수출 실적이 전망치보다 양호하면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세계 경기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 미중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지표도 양호한 수치가 나온다면 남은 올해 주식시장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증권사들이 지난 29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80~2150, 한국투자증권 2060~214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케이프투자증권 2050∼213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현지 시간)는 다음과 같다.

◇ 2일(월) = 한국 11월 소비자물가,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미국 11월 마킷 제조업 PMI,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

◇ 3일(화) = 한국 3분기 GDP 잠정치

◇ 4일(수) = 중국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미국 11월 마킷 서비스업 PMI,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지수

◇ 5일(목) = 한국 10월 국제수지, 유로존 3분기 GDP, OPEC 정기총회, 사우디 아람코 공모가 등 상장 세부사항 발표

◇ 6일(금) = 미국 11월 비농업 취업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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