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들어 지속된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10월부터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고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투식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연합뉴스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을 토대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0∼11월 예탁원을 통한 외화 주식 예탁 결제액은 64억7001만 달러(7조6346억원)로 집계됐다.
 

월평균 32억3500만 달러(3조8173억원)가량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이는 3분기(7~9월) 월 평균 41억5639만 달러(4조9003억원)보다 약 28.48% 줄어든 수치다.

대표적으로 홍콩 주식 결제금액이 크게 줄었다. 

3분기 월평균 3억8875만 달러(4587억원)였던 한국 투자자의 홍콩 주식 결제금액은 4분기 들어 월평균 2억3907만 달러(2821억원)로 무려 38.50% 감소했다.

중국 주식 결제금액도 3분기 월평균 1억5685만 달러(1851억원)에서 4분기 월평균 1억4191만 달러(1674억원)로 9.53% 줄었다.
 

애플·아마존 등 국내 소비자들의 투자 수요가 높았던 미국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3분기 월평균 32억6621만 달러(3조8541억원)에서 4분기 월평균 26억3786만 달러(3조1127억원)로 두자릿수(19.24%)감소를 나타냈다.

유로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도 국내 투자자의 결제금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홍콩 정세의 불확실성이 미중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진단하면서도 홍콩 주식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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