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 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친환경사업의 추진은 제조기업의 필수적인 의무이며 그룹 제조부문의 모든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2일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티케이케미칼 '리사이클 원사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의 내용은 생수 회사인 스파클이 '에코스파클'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1등급 재활용 생수병을 공급하고 티케이케미칼은 이를 활용해 친환경 리사이클 칩 및 장섬유를 생산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원사 생산의 경우 회수 과정에서의 PE와 PP등 일반 플라스틱과의 혼합 배출에 따른 분리수거 문제로 페트병 확보가 힘들지만 티케이케미칼은 스파클에서 통해 순수 PET병을 회수할 수 있어, 고순도 PET 플레이크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산 재생 PET Chip으로는 생산이 불가능해 모두 수입산에 의존해 온 리사이클 장섬유를 국내 처음으로 생산함으로써 쓰레기 매립량은 물론 기존 원사 생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줄일 수 있게 된다.

최근 유럽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및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 등 플라스틱 공해에 따른 대응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업체뿐 만 아니라 H&M, GAP 등 캐주얼 브랜드와 자라(ZARA)를 비롯한 글로벌 SPA 브랜드 모두 신규 오더에서 리사이클 소재의 사용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리사이클 장섬유 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향후 리사이클 칩 생산 등 재활용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시켜, 미래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회장은 “리사이클 사업은 기업이윤에 앞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생각하는 SM그룹의 각오”라며 “그룹 내 전 계열사에 사업내용을 소개하고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케이케미칼은 지난 10월 15일 국내 대표 생수 기업인 스파클과 '리사이클 PET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11월부터 시험방사를 실시했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페트병의 자원 순환을 높여 친환경을 위한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한편,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SM그룹은 건설(삼라마이더스, SM우방, SM경남기업, SM삼환기업, 우방산업, 동아건설산업 등)과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벡셀 등 제조부문, 그리고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KLCSM 등 해운부문과  서비스·레저 (SM하이플러스, 탑스텐호텔 강릉, 탑스텐빌라드애월 제주, 탑스텐리조트 동강시스타, 옥스필드CC, 애플CC) 등 사업 부문별 경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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