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신임 사무총장에 박완수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송언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전격 단행했다. 또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김명연(안산단원갑) 수석대변인을, 대변인에 MBC 기자 출신인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왼쪽부터 박완수, 송언석, 김명연, 박용찬, 성동규./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8일간의 단식투쟁을 마치고 2일 공식 당무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파격적인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당내에선 황 대표가 쇄신 카드를 꺼내들며 읍참마속을 언급한지 5시간 만에 당직자 35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같은 날 인선까지 완료한 것은 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희경 대변인은 "보다 젊은 연령대의 당직자, 초재선 의원을 중용해 당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했다"며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언론에서 말하던 소위 '측근'을 과감히 배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용을 갖추고자 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 각각 박완수·송언석 등 초선 의원을 배치하고, 대표 비서실장·전략기획본부장·인재영입위원장에 각각 재선의 김명연·주광덕·염동열 의원을 기용했다.

 

 하지만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은 모두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데다 내년 총선 공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기에 일각에선 이번 인선이 개혁과 쇄신이 아닌 황 대표의 본인의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