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터키 이즈미트 공장에서 열린 신형 i10 양산 기념식 /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현대차의 현지 전략 소형차 'i10'의 3세대 모델이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인 터키 이즈미트 공장에서 2일(현지시간) 양산에 들어갔다.

   

2500여명에 달하는 현지 법인 직원들은 지난 3월부터 신형 i10 양산 준비에 매달렸다. 여덟 달 넘게 흘린 구슬땀이 이날 결실을 본 것이다.

   

오익균 법인장은 축사에서 "오늘 여러분이 직접 만든 신형 i10은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하며,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가 장착됐다"며 "지금 당장 이 차를 유럽에 내놔도 가장 사랑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터키 공장은 전 세계 현대차 공장 중에서도 품질에 관해서는 최고를 자랑한다"며 "여러분과 같이 이렇게 좋은 차를 내놓게 돼서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오 법인장의 축사가 끝나자 직원들은 푸른색 신형 i10 주위로 몰려들었다. 지난 2013년 양산을 시작한 2세대 'i10'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신차를 배경으로 '셀카'를 촬영하는가 하면 팀별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신차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오른 표정이었다.

   

3세대 모델인 신형 i10은 구형과 비교할 때 차체가 눈에 띄게 커졌다. 한 체급 위인 i20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다.

   

실제로 차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장(Overall Length)이 구형보다 10㎜ 커졌고, 전폭(Overall Width)은 20㎜, 축간거리(Wheel Base)는 40㎜ 늘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 이탈 방지(LKAS), 운전자 주의(DAW), 하이빔 보조(HBA) 등 첨단 안전 사양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고 빅'(Go Big)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 차량과 비교할 때 디자인과 차체의 크기, 최신 기술 등에서 충분히 우위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 터키 법인은 내년 7월 중순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 3세대 'i20'을 투톱으로 내세워 유럽의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오 법인장은 "i10의 여세를 몰아 내년 7월 양산되는 i20 후속까지 성공시켜 터키 공장이 번성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즈미트 공장은 지난 1997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 주(州) 이즈미트에 설립된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이다.

   

연간 6만대 생산 규모로 시작한 이즈미트 공장은 현재 연산 24만5000대 규모로 커졌으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i10과 i20을 전량 생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