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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쳤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2.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저성장·저물가 먹구름이 잔뜩 낀 형국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이는 속보치와 동일하다. 다만 한은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8%포인트)가 하향 수정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 총수출(+0.5%포인트)은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GDP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3.6%)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4% 상승을 나타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GDP 상승률은 각각 4.9%, 0.6%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투자(0.2%), 정부소비(1.4%), 설비투자(0.6%), 수출(1.2%)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6.0%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치면서 연 2.0% 성장률 달성의 꿈은 사실상 멀어졌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이 각각 전기 대비 -04%, 1.0%이었던 만큼 4분기에는 1%이상 성장률이 나와야 연간 2.0% 성장률을 지킬 수 있게 된다. 

한편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를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0.4%)과 국외순수취요소 소득(3조9000억원→6조20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동시에 20년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GDP디플레이터 등락률은 지난해 4분기 0.01%에서 올해 1분기 -0.5%, 2분기 -0.7%, 3분기 -1.6%로 하락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GDP 디스플레이터는 소비자·수출·수입물가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저물가 추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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