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명예회장 (사진= 롯데지주)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롯데그룹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한국 유통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기리고 국내 유통학과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상전(象殿)유통학술상'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유통학회에서 새롭게 제정한 이 상은 신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들을 발굴 양성하고 격려한다는 취지다. 신 명예회장의 호인 '상전'을 학술상 이름에 더했다. 제1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은 오는 6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다.

 

1994년 창립된 한국유통학회는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산업계와 학계의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회는 매년 유통관련 연구 및 정책분야의 발전에 이바지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학술 대상 1명, 최우수학술상 3명, 신진학술상 1명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롯데는 학술상의 상금과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이번 상전유통학술상 제정 및 지원을 계기로 국내 유통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신격호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한편, 그 뜻을 이어 받아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유통업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신 명예회장은 1979년 롯데쇼핑 설립 및 롯데쇼핑센터(현 롯데백화점 본점) 건립하며 국내 유통 산업을 한 단계 도약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신 명예회장은 유통업이 활발해지면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국내 유통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최신 시설과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백화점을 만들었다. 1979년 문을 연 롯데쇼핑센터는 개점 당일에만 30만명이 방문하고, 개점 100일만에 입장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국내 최초의 민자역사 백화점 오픈(1991년) ▲국내 최초 편의점 도입(1982년) ▲국내 업계 최초 인터넷 백화점 사이트 오픈(1996년) ▲국내 업계 최초 멤버십 제도 도입(2005년) 등 국내 유통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현재 롯데의 유통부문은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kimar@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