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이 4일 오전 10시 마감된 가운데 최종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4일 금투협회에 따르면 이번 협회장 선거에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가 도전장을 냈다.

정기승 부회장은 유일한 자산운용사 출신이다. 금융당국을 거쳐 증권사와 운용사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1990년대말 금융감독원으로 이동해 경영분석실장, 증권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뉴욕사무소장, 은행감독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스마트저축은행장,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현대증권 상임감사위원, KTB투자증권 감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 부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변화와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지금, 금융산업 중에서 무엇보다 자본시장과 금투업계의 역할이 중차대한 때”라며 “42년 동안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쌓아온 제가 이제는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에 헌신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느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반면 나재철 대표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20여년 만에 대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영업지점을 거쳐 기획본부장, 홀세일사업단장, 인재역량센터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나 대표는 "지난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IB 등 금융투자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고 강조하며 "35년간의 금융시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필요한 법령과 규정이 조속히 제·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행동하는 협회' '제대로 일하는 금투협'이 돼 5가지 추진 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성호 전 사장은 1981년 삼보증권(현 대우증권)에 입사해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쳐 우리선물(현 NH선물) 사장과 IBK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금투협회에서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낸 경험도 있다.
 

서재익 전무는 CEO 경험이 없는 유일한 입후보자다. 동부그룹 공채 1기 출신으로 2008년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해 2012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이사에 올랐다.
 

금투협회는 1, 2차 심사를 거쳐 2~3배수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회원총회의 투표를 거쳐 신임 금융투자협회장(5대)으로 선임된다. 
 

금투협 정회원은 증권사 57곳과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회사 5곳, 부동산회사 12곳 등 총 296곳이다. 투표권은 회비 분담률에 따라 차등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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