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젠의 린 즈웨이(좌측)·배리 라우(우측) 공동 대표 / 사진 = 미투젠 제공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미투젠(ME2ZEN)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리딩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써 도약할 것을 밝혔다.

 

글로벌 캐주얼 및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미투젠은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린 즈웨이(Lin Zhiwei)·배리 라우(Barry Lau) 공동 대표와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미투젠은 2012년 ‘슬롯 네버랜드’(Slot-Neverland) 출시를 시작으로 소셜카지노 게임 장르를 선두하며 독보적인 노하우를 쌓아온 게임업체다.

 

이후 클래식 카드 게임 솔리테르(Solitaire)와 캐주얼 게임 트라이픽스(Tripeaks)로 장르를 추가 개척하며 현재 3개 장르 42개 이상의 라인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 중이다.

 

사업구조는 경영실적으로 반증된다. 전년도 매출액은 2015년도 대비 47.8% CAGR(연평균 성장)하며 838억 원을 기록했다. 가파른 매출상승을 이뤄낸데 이어 2019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44억 원, 195억 원을 기록하며 역량을 보였다.

 

◇ 올해에도 이어진 미투젠의 실적상승...높은 수익성의 이유는?

 

미투젠은 올해 실적상승의 주요요인으로 △2018년 출시한 신규게임 트라이픽스의 성공 △높은 고객 충성도 △안정적 매출성장을 꼽았다.

 

이에 ​린 대표는 우수한 수익성은 최적화된 마케팅 비용 집행 때문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미투젠은 시장의 선두기업으로써 축척해온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유저들을 세분화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유저의 성향을 높은 정확도로 추정해 행동성을 유도한다”고 부연했다.

 

린 대표는 “타 경쟁사의 경우 분석 데이터와 게임성 중 하나의 토끼만 잡는 경우가 많다”며 “미투젠은 데이터 자료와 게임성 모두를 갖고 있어 그들과 차별화 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현재 미투젠 매출의 51%를 차지하는 소셜 카지노 게임의 주된 고객층은 북미의 40~50대 중년여성이다. 미투젠은 성장 동력을 유지키 위해 고객층이 선호하는 고전영화 지식재산권(IP)와 제휴할 방침이다. 내년도 1분기에는 영화 킹콩(King Kong)을 활용한 슬롯머신을 출시하는 것이 예정돼있다.

 

이와 같은 데이터 활용으로 미투젠은 높은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면서도 고액 결제 유저 증가를 꾀하며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결제 유저들의 평균 결제 금액은 120달러 이상이다.

 

미결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익창출에 대해 묻자, IR 큐더스 이진영 수석은 “이때도 데이터 분석이 활용된다”며 “고객의 게임 성향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결제 성향까지 분석한다. 미결제 고객의 경우 관련 팝업 대신 게임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의 횟수를 늘림으로써 수익창출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 ‘캐주얼 게임’ 장르를 노린다...미래 성장 모멘텀을 위한 노력

 

캐주얼 게임 트라이픽스는 2019년 3분기 기준 미투젠 전체 매출구조의 14%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시를 증명했다. 특히나 트라이픽스는 기존 장르인 카지노 게임 슬롯 네버랜드와 다른 캐주얼 게임이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투젠의 지향점은 캐주얼 게임의 발전을 통한 다각화된 게임 서비스 확대다. 비록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시작했으나 향후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의 매출비율을 2019년 3분기 기준 5:5에서 3:7로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목표는 캐주얼 게임 절대강자인 캔디 크러쉬 사가의 개발사 ‘킹’보다 앞서나가는 것이다.

 

이 외에도 미투젠은 ‘트라이픽스’의 성공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팜 어드벤처’(Farm Adventure) 등 소프트런칭을 통해 캐주얼 게임 강화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시장 공략은 그간 미개척지였던 중국 시장을 필두로 이뤄진다.

 

한편 미투젠은 오는 23일 1289만7000DR(주식예탁증서)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개중 공모 주식 수는 319만9200DR으로 공모 예정가는 2만5000~2만9400원으로 예정돼있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총 800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청약은 오는 10~11일 이뤄진다. IPO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미투젠 측은 자회사 미투온과 동일한 사업 확대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동의했다. 성장 공략으로 공모 후 타 게임업체를 인수합병(M&A)한 뒤 IPO하는 방식을 이어간다.

 

미투젠 라우 대표는 “미투젠은 소셜카지노를 필두로 다변화된 게임 포트폴리오가 확보된 기업으로 이미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그 역량이 입증되어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캐주얼 게임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한편, 모회사 미투온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