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회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특별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 간의 충돌이 일어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나토의 역할, 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위상,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을 두고 "아주 못된 발언"이라며 "프랑스보다 나토를 더 필요로 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초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 간의 협력과 미국의 리더십 부재, 시리아 내 터키군의 독단적 군사활동 등을 언급하며 나토가 뇌사를 겪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 공격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그 발언을 물리지 않겠다"고 맞섰다.

 

또한 그는 터키의 군사행동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협력'이라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IS 전투원이 필요하다면 줄 수 있다"고 농담을 던지자, "진지하게 하자"며 정색했다.

 

4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험담하는 듯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긴장이 다시 한번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는 위선적인 사람"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고, 이날 정상회의가 끝나고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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