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방침이 발표된 직후부터 두 달 연속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률이 개업률을 앞서는 가운데 전국에서 9000여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에는 전국 11개 단지에서 9030여가구(총 가구수 기준)가 분양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파크프레스티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아트푸르지오주안"등이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수원시 교동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인천 부평구 부개동 "e편한세상부평역어반루체",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계림아이파크SK뷰", 충북 청주시 가경동 "청주가경아이파크4단지" 등 7개 사업장에서 개관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1199건, 폐업은 123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중개업소의 폐업이 개업을 앞지른 것은 지난 6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방침 발표(지난 8월 12일) 직후 두 달 연속 폐업이 개업을 초과했다.

지난 10월은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정부가 부동산중개업소를 상대로 32개 기관 합동 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한 달이다.

정부 단속이 공인중개사의 폐업 증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협회 19개 지부 가운데 지난 10월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곳은 서울 남부(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부산, 대구,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 12곳에 달했다.

이는 지난 9월보다도 2곳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남은 작년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8개월째 연속으로 매달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은 대상을 확대하고 금액이 증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고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더 커졌다.

종부세는 작년과 비교 시 인원은 27.7%, 금액은 58.3% 증가했다.

일단 올해는 종부세 부담에도 버티기에 들어간 수요가 많은 데다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해줄 다른 투자처가 없고 입시제도 개편, 각종 개발호재 등까지 겹치면서 호가가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지난주(0.11%)대비 0.02% 오름폭이 커진 것이면서 작년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이다.

종부세 부과로 고가주택과 다주택자가 많은 강남권의 매수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재건축·재개발 움직임이 있거나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기존 아파트들의 호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정시확대,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 개편으로 학군 인기지역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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