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등 관련 사업 비중이 큰 종목이 6일 장중 약세를 보였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등 관련 사업 비중이 큰 종목이 6일 장중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48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날보다 8.3% 떨어진 381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한국금융지주(-5.30%), 메리츠금융지주(-6.2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은 100조원에 달하는 부동산PF 익스포저(대출·보증 등 위험노출액) 관리를 위해 내년 2분기부터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에 채무보증 취급 한도 적용 등 부동산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IB)의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신용위험 특례를 폐지하기로 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증권사들의 부동산PF 영업 여력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이라며 "부동산금융을 기업금융(IB)부문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활용했고 채무보증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은 성장 여력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부동산PF 우발채무 규모가 7조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92%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익스포저 및 관련 수익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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