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에이트'...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8가지 방법? - 서울와이어
[서평] '에이트'...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8가지 방법?
[서평] '에이트'...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8가지 방법?
  • 민경미 기자
  • 승인 2019.12.08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성 작가 "창조적 상상력과 공감력 갖춘 사람 , 인공지능 시대 리더"
에이트
에이트

[서울와이어 민경미 기자] ‘알파고’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였던 인공지능(AI)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세계 3대 경영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국가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AI에 의한 노동력 대체가 가장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 국가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 AI를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상 공포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열강들이 인공지능 로봇 군대를 창설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랑이 굴에 잡혀 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된다’라는 속담이 있듯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이지성 작가는 ‘에이트’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을 제시했다. 이 작가는 ‘에이트’에서 미래사회는 AI에 지시를 내리는 계급과 지시를 받는 계급으로 나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대처해 살아남 수 있는 8가지 대응법을 제안했다.

 

첫 번째, 디지털 차단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의 기업가 자녀들이 다니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사립학교에서는 IT기기가 없다. 생각하는 힘, 타인과 공감, 내면의 힘 조절, 창조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키워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능력을 쌓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국의 교실이 IT화 되고 있다.


IT기기를 차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중독될 것이고, 인공지능은 IT 기기보다 더 많은 중독성을 가질 것이다. 때문에 IT 기기를 차단할 줄 아는 사람들은 독서와 사색, 예술과 자연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과 진실되게 교류하면서 자기 안의 인간성과 창조성을 발견하고 강화해나갈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인공지능 시대에 저절로 리더가 된다.


주말이면 스마트폰을 서랍 안에 넣어두고 미술관, 음악관, 박물관, 자연 속으로 가서 당신만의 아날로그 문화를 만들어나가라. 당신이 진정으로 인간다워질 때 당신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란 존재할 수 없다.


두 번째, 나만의 ‘평생유치원’ 설립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가치인 ‘자유’, ‘몰입’, ‘성취’를 가장 발빠르게 도입한 곳이 실리콘밸리다. 인공지능 시대의 필독서는 ‘칼 비테 교육법’이다.

당신 안의 어린아이를 발견하라. 때론 놀이터에 가서 아이들과 놀면서 자유롭게 노는 법을 배워라. 당신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만날 때 당신의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은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세 번째, ‘노잉’ 버리고 ‘비잉’하고 ‘두잉’하라
MIT 국립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주입식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강의 내용을 5%밖에 기억하지 못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는 형태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90% 이상 기억한다.


당신이 닮고 싶은 천재 한 명을 정해서 초상화를 침실에 걸어둬라. 매일 마음 속으로 그와 대화하고 그에 관한 책을 읽어라. 시간을 정해놓고 천재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보라. 그렇게 천재의 창조적 공감 능력과 상상력의 원천을 당신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빌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그렇게 IT 천재가 됐다.


인공지능은 천재를 흉내 내고자 하지만 창조적 능력을 흉내낼 수 없다. 당신도 힘써 천재를 추구하라.


네 번째, 생각 전환으로 ‘디자인 씽킹’ 하기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기계적인 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 경제적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 인간 중심의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 학교, 직장, 사회의 리듬이 아닌 당신 자신의 리듬에 맞춰서 생각하고 꿈꾸고 움직이는 시간을 가져라.


당신이 인간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면 한국 특유의 가족 문화와 한국 교육의 획일적인 틀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자유로워지고 내면의 창조성을 발견하게 되면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바로 그때 스탠퍼드대 D스쿨의 디자인 씽킹이 훌륭한 무기가 될 것이다. 디자인 씽킹은 매일 매 순간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다섯 번째, 인간 고유의 능력 일깨우는 무기 '철학'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은 철학을 자사의 사업과 IT 기술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철학적 사고 능력은 트리비움을 통해 기를 수 있는데 이는 문법학, 논리학, 수사학이다. 세계 최고의 대학 등은 셋 중 수사학을 제일로 친다. 수사학 중에서도 특히 글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 당장 종이와 펜을 꺼내 ‘행복’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라.


수사학을 실천하면 깊게 생각하는 능력, 생각을 정밀하게 다듬는 능력, 생각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능력,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3가지 주제를 생각하고 글로 쓰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권하고 있다.


여섯 번째,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기
인공지능 시대에 해야할 미술과 문학의 융합을 위해 미술관에 가서 작품 하나를 정하고 마음을 다해 오래 바라보라. 집으로 와서 아무 문학 작품이나 읽어보라. 문학작품을 새로운 눈으로 읽게 될 것이다. 그 변화를 시, 소설, 수필, 희곡 등의 형태로 노트에 적어보라. 그리고 믿을만한 사람들과 나눠보라.


역사와 문학의 융합을 경험하려면 아무 역사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사건이 나오면 결론 앞으로 멈춰라. 결말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고 글로 쓴 뒤 실제 역사와 비교하라.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나눠라.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마주할 윤리, 도덕적 문제를 미리 헤아려 짐작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기업과 인재가 인공지능 산업의 리더가 된다.


철학과 문학의 융합을 위해 ‘죄와 벌’이 다루고 있는 윤리와 도덕적 문제들을 인공지능 시대에 인류가 마주할 윤리, 도덕적 문제들에 대입해본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보라. 인류는 아직까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가 당면한 윤리,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일곱 번째, 문화인류학적 여행 경험
현지에 거주하면서 현지인들의 삶에 깊이 녹아드는 여행이다.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진짜 문화를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회들을 연결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현지인들과 얼마나 밀접한 인간관계를 맺었는지, 이를 통해 자신을 얼마나 바꿨는지가 관건이다. 당신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여행, 그것은 문화인류학적 여행이다. 이를 단시간에 경험하고 싶다면 ‘선교사’를 만나면 된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문화인류학적 여행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여덟 번째,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기부와 봉사는 인간이 직면한 윤리, 도덕 문제 해결책이다. 인간다운 인간은 내 안의 인간성에 집중할 때 얻어진다. 나만 아는 인간에서 너와 우리를 아는 인간으로 성장할 때 얻어진다.

 

창조적 상상력-공감능력 키우기 위해 실천하기 

이지성 작가는 이상과 같이 8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은 창조적 상상력과 공감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막연하게 느껴졌던 두려움과 공포가 사라졌다. 다만 ‘저걸 다 언제 실천할까’ 하는 중압감이 남았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어릴 때부터 획일적인 문화를 접하고 살고 있다. 오죽하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 간다’라는 말이 있을까. 아침에 학교 가는 아이에게 부모가 해주는 말은 “어떤 질문을 할 건지 생각해봤니?”가 아니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오렴”이다. 공교육이 변하려면 아직 먼 것 같고 이 책을 통해 30·40세대 부모들이라도 변했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다.

 

한 가지 다행인건 우리나라는 개인 보다는 '우리'를 중시했던 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큰 장점이 아닐까?


기자가 '에이트'를 읽고 실천한 것은 아인슈타인의 초상화를 구해 서재에 놓은 것이다. 매일 아침 인사만 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호텔 같은 곳에 걸린 그림을 몇 분이라도 본다. 바쁘다는 이유로 문학작품과 융합하는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 소위 글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도 글을 쓸 시간이 거의 없다. 쓴다한들 창조적 상상력과는 거리가 아주 먼 ‘영혼’이 빠진 글이다. 반성한다.


어른이 돼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그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에 놀라곤 했다. 우선 당장 실천할 것은 내 안의 어린아이 만나기다. 다른 것들도 계획을 세워 실천해봐야겠다. 독자들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도록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실천해보길 바란다.


Sponsored A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