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U2가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으로, 밴드 결성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성사된 내한 공연이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전설적인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접견한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앞서  U2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을 위해 밴드 결성 43년 만에 내한해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쳤다.
 

고척돔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 2만8천 명의 관객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 이들의 첫 한국 무대를 뜨겁게 맞았다.

   

총 24곡 가량을 선사하는 동안 보컬 보노는 메인 무대와 공연장 중앙 돌출 무대를 연신 오가며 기교보다는 힘이 넘치는 절창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습니다…하나가 될 때!"라며 이날, 경계선 너머 북쪽으로 사랑의 메시지, 평화의 기도를 보낸다는 보컬 보노의 외침 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원'(One)이 울려퍼졌다.

  
   

어둠으로 덮인 관객석에서는 휴대전화 불빛이 하나둘 켜졌고 스크린에 태극기가 등장했다.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을 마지막 곡으로 부르기 전, 보노는 "남북으로 나뉜 우리의 땅으로부터, 역시 남북으로 나뉜 여러분의 땅으로…"라며 고국 아일랜드의 아픔을 꺼내놨다.

   

"길고 긴 길이 우리를 드디어 서울로 데려다 놓았군요. 감사합니다."
   

강렬한 기타 리프의 '불릿 인 더 블루 스카이'(Bullet the Blue Sky)에 이어 서정적인 '러닝 투 스탠드 스틸'(Running to Stand Still)에선 에지가 건반을 잡았다. 이어 '레드 힐 마이닝 타운'(Red Hill Mining Town), '인 갓즈 컨트리'(In God's Country) 등 조슈아 트리 수록곡을 하나씩 들려준 뒤 U2 멤버들은 저마다 서울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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