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바이오산업 혁신 TF 킥오프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미중 추가 관세 부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대(對)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차관은 "외환시장에서도 투기 등에 환율 급변동이 발생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이 빠져나간 데 대해 "대외환경 변화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기업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 미중 무역 협상의 진행 상황 등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달 중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출과 투자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어 민간 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며 "산업과 공공부문 등의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이번 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재정 집행률을 높이고 내년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재정 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전 절차를 밝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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