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BBC 베스트11…"올 시즌의 최고 골 후보감"....골세리머니를 펼치는 토트넘의 손흥민/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혼자서 70m 이상 드리블을 치고 내달리며 무려 6명의 상대 선수를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BBC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가스 크룩의 이주의 베스트 11'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미드필더 부문에 올렸다.

   

BBC의 크룩 해설위원도 조지 웨아(현 라이베리아 대통령)라는 또 한명의 걸출한 골잡이를 '소환'했다.

   
   

1996년 AC밀란(이탈리아) 소속이던 웨아 대통령은 베로나를 상대로 82m를 질주한 뒤 득점한 바 있다.

   

크룩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골은 분명 '올 시즌 최고의 골 장면' 후보감"이라면서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업적'에 비견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손흥민은 전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 팀의 5-0 대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폭풍 질주' 드리블에 이어 원더골을 꽂은 손흥민에게 '손나우두'라는 새 별명이 생겼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엄청난 득점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는 "오늘 득점 이전부터 내 아들은 손흥민을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의 이름을 따서 '손나우두'라고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본명이다. '손나우두'는 손흥민과 호나우두를 합성한 말이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는 순간 내가 보비 롭슨 감독 옆에서 호나우두의 기막힌 득점 장면을 봤을 때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에 관해 이야기 했던 것을 기억한다"라며 "한국 선수들은 지도하기가 아주 좋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고 칭찬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가 끝난 뒤 케인에게 평점 10 '만점'을 주고, 손흥민에게는 평점 9.3을 줬다.

  

손흥민의 평점은 토트넘에서 두 번째이자 양 팀을 통틀어서도 두 번째다.

 

한편  '70m 질주 원더골'로 세계를 놀라게 한 손흥민은 토트넘 팬 온라인 투표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 공식 트위터에서 진행된 번리전 '맨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를 뽑는 투표에서 손흥민은 71%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손흥민의 도움에 힘입은 선제 결승 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이 22%의 득표율로 2위에 자리했고, 무사 시소코와 얀 페르통언이 5%와 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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