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에 쓰는 바이오시밀러 'SB3'(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임상이다.

 

SB3는 스위스의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한국에서는 '삼페넷', 유럽과 미국에서는 '온트루잔트'라는 이름으로 각각 허가받았다.

 

내년 1분기 첫 환자 방문이 예정된 이번 임상 3상은 중국인 유방암 환자 총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3와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 간 안전성·유효성 지표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이 설립한 바이오 기업 '에퍼메드 테라퓨틱스'와 함께 진행한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월 C-브릿지 캐피탈과 중국 내 임상, 인허가,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브릿지 캐피탈은 2014년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다. 현재 운용 자산 규모는 약 2조원에 이른다.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C-브릿지 캐피탈과 SB3 외에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1',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에 대한 중국 내 임상, 인허가, 상업화를 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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