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10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가 추진하는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에 PF금융 지원 의사를 밝힌 금융지원의향서에 서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엠마 마티니(Emma Martini) 페르타미나 재무이사, 양환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수출입은행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가 추진하는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 금융 지원 의사를 밝힌 금융지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페르타미나는 인니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다. 인니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며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환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인니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본사에서 엠마 마티니(Emma Martini) 페르타미나 재무이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관심서한에 서명했다.
 

페르타미나는 총 사업비 51억 달러 중 약 38억 달러를 PF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수은은 향후 실사를 거쳐 상당부분을 PF 금융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수은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발릭파판 사업 초기 소요자금 조달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금융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금융계약은 지난 7월 수은과 페르타미나가 체결한 15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에 따라 지원되는 최초의 개별대출 건으로, F/A에 따라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했다.
 

또 수은은 새롭게 도입한 경제협력증진자금(EDPF)을 활용해 인니 정부가 추진 중인 카리안댐과 세르퐁 정수장을 잇는 도수관 건설사업에 2억4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자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나라로, 지난해 교역규모가 200억달러에 달한다. 
 

수은은 인니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한-인니 양국의 경제교류 확대에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
 

양환준 수은 본부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건을 계기로 수은과 페르타미나간 금융파트너십이 강화된 만큼 앞으로 페르타미나의 대규모 정유설비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 건설기업들이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인니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수주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팀 코리아의 금융리더로서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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