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0일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과 정·재계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홍사덕 전 국회의원,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오후 중 빈소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조화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도 조화를 보냈다.

   

정관계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LA다저스 소속 야구선수 류현진씨도 조화로 고인을 애도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스승님으로 모셨던  '대우맨'들이 종일 빈소를 지켰다.

 

김태구 전 회장은 "우리 다음 세대가 잘 살기 위해 지금 우리가 희생하자는 것이 그 양반(김 전 회장)의 생각이었다"며 "그 뜻을 이어서 세계경영연구회가 해외에서 활발하게 청년 사업가들을 양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김 전 회장이 세계 경영을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해외수출을 향한 확고한 신념으로 대우그룹을 국내 정상의 기업으로 이끌었고, 우리나라가 자동차·조선·중공업 산업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고 세계적인 수출국가 대열에 합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후임 청년사업가 양성에 힘쓰며 기업가로서 모범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경영계는 김 전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경총은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김 전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고인이 일생을 통해 보여준 창조적 도전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김 전 회장 별세 관련 논평에서 "글로벌 경영의 효시이자 한국 경제발전 성공의 주역이신 김우중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 때이던 1998∼1999년에 전경련 회장을 지냈다. 이전에 1979년부터는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전경련은 김 전 회장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끈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김 전 회장의 대표 어록처럼 세계를 누빈 덕에 한국의 경제영토는 더 넓어졌다고 평가하고 김 전 회장의 열정적인 경영철학은 여전히 우리 경제계에 큰 발자취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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