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60년만의 우승 특별기 타고 오늘 '금의환향'…베트남 총리 면담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2골을 올린 '유럽파' 도안반하우(헤렌벤)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3-0으로 대파했다./사진=SBS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박항서 매직'이 또 한번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축구팬들을 열광케했다.

 

박항서호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베트남 국민들에게 60년 만에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우승을 선사했다.

 

베트남은 특별기를 긴급 투입 우승한 선수단을 금의환향 시킬 것으로 전해쟀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1일 특별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금의환향한다고 전했다.

   

현지 온라인 매체 '징'(Zing)에 따르면 박항서호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베트남항공 특별기를 타고 이륙, 오후 6시 5분께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별기에는 SEA 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한 베트남 여자 축구 대표팀도 동승한다.

   

박 감독과 선수단은 귀국 직후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문화체육관광부 및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2골을 올린 '유럽파' 도안반하우(헤렌벤)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3-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SEA 게임 축구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959년 첫 대회 때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이 통일되기 전 남쪽 대표팀이 이룬 성과여서 이번 우승에 대한 의미가 다르다.

 
   

특히 지난 1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한 박 감독은 베트남을 10년 만에 SEA 게임 결승에 올려놓은 데 이어 금메달까지 선사,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32분께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베트남은 이영진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실점 없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승전에서 '박항서 매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베트남 전역에선 거리응원을 펼치던 베트남 축구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팬들은 북과 꽹과리를 치고 불꽃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베트남, 보딕(우승)"을 끝도 없이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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