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커버드본드 신용도 강세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무디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한국의 커버드본드 신용도는 강하게 유지되겠지만, 실업률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낮은 LTV 비율로 이런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11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커버드본드 신용도 강세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지역의 경제성장 둔화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이다.

 

이날 무디스는 아시아태평양(APAC) 커버드본드 신용 분석 보고서에서 "아태지역의 주요 커버드본드 시장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한국, 싱가포르, 일본의 커버드본드 발행기관들의 신용도는 강하고 내년에도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며 "따라서 이들 국가의 커버드본드 신용도는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게다가 이들 국가의 국가신용도가 강하게 유지돼 커버드본드 신용도를 더욱 지지해줄 것"이라며 "이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뜻으로, 커버드본드 발행기관이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져도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성장 둔화가 주택담보물에 의지하는 커버드본드의 신용위험을 키울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이 이런 위험을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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