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답답한 승리를 따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서동화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답답한 승리를 따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FIFA 랭킹 139위)과의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황인범의 프리킥 결승 골과 나상호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13연승을 거두며 역대 전적 21승 5무 2패를 기록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필드골 없이 세트피스로만 두 골이 나온 답답함이 밀려온 경기였다.

 

한국 대표팀은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에 김승대(전북)를 세우고 좌우 날개에 나상호(FC도쿄)와 문선민(전북)을 배치한 4-2-3-1 전술을 썼다.

 

김보경(울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손준호(전북)-황인범(밴쿠버) 조합이 더블 볼란테로 출격했다.

 

좌우 풀백에는 박주호(울산)와 김태환(울산), 중앙 수비는 권경원(전북)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출전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출전했다.

 

홍콩은 최전방 공격수 1명만 남기고 나머지 선수들 모두 자기 진영에 내리 앉아 '2열 수비'를 펼쳤다. 코너킥 때는 11명의 선수가 모두 페널티박스에 밀집해 공격을 막아냈다.

 

태극전사들은 홍콩의 수비 장벽을 깨기 위해 전반 초반부터 중거리포로 위협사격을 했지만 홍콩 수비수들은 요지부동이었다.

 

한국은 마침내 전반 추가시간에 귀중한 득점포를 터트렸고,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자신의 A매치 2호 골을 작성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밀집 수비' 전술을 고집한 홍콩의 수비벽을 깨는 데 애를 먹었다.

 

한국은 결국 후반 37분 황인범이 올린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정협이 헤딩으로 투입한 볼을 나상호가 헤딩으로 쐐기 골을 넣으며 두 골 차로 홍콩에 승리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중국과 2차전, 18일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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