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은행이 집값 상승, 금리 하락 등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감을 표했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가계대출과 관련해 "대출잔액이 누증된 데다 주택가격 상승, 대출금리 하락 등 대출 증가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10월 중 주택 관련 대출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고, 개인사업자대출도 9월 이후 증가율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정부 정책 등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통화신용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 타결 지연 가능성, 홍콩 및 중남미국의 정정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언급하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금융안정 상황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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