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사진=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국내 유통 중인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 일부에서 중증 폐 질환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편의점 업계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편의점 CU는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쥴 팟 딜라이트·쥴 팟 크리스프·KT&G 시드토박·KT&G 시드툰드라 4개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CU는 올해 10월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쥴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와 KT&G의 시드툰드라에 대한 가맹점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CU는 매장에 남아있는 재고에 대한 판매는 유지했지만 이번 식약처 발표에 따라 문제가 된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월부터 쥴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와 KT&G의 시드툰드라 판매를 중단했던 GS25는 이날 문제가 된 KT&G 시드토박에 대한 판매를 추가로 중단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이날 식약처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4개 품목에 대한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에 긴급 공문을 보내 해당 상품을 매대에서 철수하도록 하고 업체와 회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날 식품의약안전처는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유통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의심 물질 7종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우려됐던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발생한 중증 폐 손상 환자 대부분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마약류인 대마 유래 성분(THC)은 나오지 않았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유지하기로 하고,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첨가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제조하거나 수입 유통하지 말라고 업체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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