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KIKO)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은행에게 책임회피를 멈추고 추가 협상에 나서라고 호소했다 / 사진 = 한보라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키코(KIKO)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은행에게 책임회피를 멈추고 추가 협상에 나서라고 호소했다.

 

키코공대위는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키코 피해기업 분쟁조정안’과 관련 낮 12시 30분경 금감원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공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10년 동안 키코 피해기업들이 사회를 향해 호소했지만 이전 정권들은 그를 외면해왔다.이번 정권 금융당국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피해기업에게 우리 사회가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들은 “대표 4개 기업 분쟁 조정에 따라 나머지 피해기업들이 은행과 협상을 하게 된다. 은행권은 이번 분쟁조정을 키코 피해기업들의 희망고문으로 만들지 않길 바란다”며  “이번 분쟁조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보증채권 소각과 피해배상에 대한 당국의 세밀한 조치를 부탁했다. 

 

키코공대위 조붕구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권의 탐욕은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았다. DLF 사태만 봐도 그렇다”며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번 조정안이 그를 멈출 단초”라고 일갈했다. 

 

조 위원장은 “출자전환으로 인해 아직 은행자회사에 많은 채권이 존재한다. (해당 채권들이) 다시 은행들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기업발전에 쓰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아직도 은행이 배임을 운운하며 논쟁하는 이유는 검찰의 부진한 수사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금감원 조치를 은행이 받아들이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겠다”며 “은행의 추가협상 및 수용을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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