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내년도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20일까지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을 소집해 내년도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16∼18일은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부문 회의가, 18∼20일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회의가 각각 열린다. 

 

현재 DS 부문장은 김기남 부회장, IM 부문장은 고동진 사장, CE 부문장은 김현석 사장이 각각 맡고 있다.

 

회의에서는 내년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 'CES 2020'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대응과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 확대 방안, 폴더블 스마트폰 차기작 출시 시점과 물량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에서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1위 수성 전략을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경쟁사들의 추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모리 편중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올해 목표로 제시한 '2030년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 등 점점 증가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대응과 함께 지난해 10월 발표한 13조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투자 및 생산라인 구축 계획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IM부문에서는 내년 상반기 공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1과 갤럭시 폴드2의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과 중저가 스마트폰 혁신에 대한 논의 등이 있을 전망이다.

 

CE부문에서는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와 관련된 사전 점검과 올해 인기를 끌었던 '비스포크'에 이어 맞춤형 가전 신제품 전략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12월 초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정기 임원인사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전략회의도 함께 연기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내년도 경영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는 회의를 늦추긴 어렵다는 판단에서 예정대로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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