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12월 16∼20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 최종 서명 여부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를 승인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모두 1% 이상 급등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양국은 협상 합의에 대해 공식 발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의 구체적 숫자를 언급하는 대신 '상당히'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고, 관세에 관해서는 "미국이 단계적으로 대중 가중 관세를 취소함으로써 가중 관세가 높은 상태에서 낮아지는 쪽으로 변하도록 하는 데 미중 양측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부과할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는 부과하지 않고 기존에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해오던 25%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못 박으면서 이 남은 관세를 2단계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와 미국의 대중 관세 문제를 두고 미중 간 이견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1단계 합의 타결은 향후 최종 서명 절차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부상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주식시장에 상장된 아람코를 MSCI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경우 오는 17일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아람코가 MSCI EM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800억∼2100억원가량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아람코 편입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지만, 코스피가 단기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90∼2170, 하나금융투자 2130∼2180, 케이프투자증권 2140∼222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6일(월) = 한국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중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 17일(화) = 미국 11월 산업생산·주택착공건수

◇ 18일(수) = 미국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12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19일)

◇ 19일(목) = 미국 11월 기존주택매매/11월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

◇ 20일(금) = 한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미국 11월 개인소득·개인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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