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 (사진= LG)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숙환으로 타계한 LG그룹 2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에게 조의를 표했다.

 

15일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겠다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은 범LG가 구씨 일가와 동업 관계였던 허씨 일가, 일부 정·재계 인사에 한해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고인께서는 한국 전자·화학 산업의 기틀을 다지셨고 특히 강조하신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의 기업 문화는 미래에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오전에 빈소를 다녀갔으며,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등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전 LG 경영진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전날에도 일부 LG그룹 원로들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빈소는 고인의 차남으로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식 LT그룹 회장, 동생 구자학 아워홈 회장, 손자 구광모 LG 회장 등 소수 직계 가족들이 전날부터 지키고 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구 회장은 전날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해 5월 장남인 구본무 회장을 떠나보낸 지 1년 7개월 만으로 구본무 회장은 화장 후 곤지암 인근에서 수목장으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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