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업황이 기지개를 켰다. 매출증가율, 영업이익률 모두에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8%로 전기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증가율은 제조업(2.4→4.3%), 비제조업(3.4→5.5%)과 대기업(4.4→4.6%), 중소기업(-1.2→5.7%) 모두에서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 석유·화학(6.8→15.1%)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건설(0.6→8.0%)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감기관의 총자산증가율은 1.2%로 전년동기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비제조업(1.7→0.5%)의 총자산증가율은 하락한 반면, 제조업(1.4→1.7%)은 소폭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이 -0.2%에서 2.6%로 플러스 전환한 것이 제조업 총자산증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별로는 대기업(1.2→0.7%), 중소기업(3.4→3.1%) 모두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최고치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7%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13.0→16.1%), 석유·화학(7.4→8.0%) 등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8.8→9.5%)이 상승했으나, 세전순이익률(9.8→9.8%)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2.6→-1.4%)를 중심으로 영업이익률(5.3→5.0%)이 하락했고, 세전순이익률(4.5→4.5%)은 역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은 영업이익률(7.4→7.8%)은 개선됐으나 세전순이익률(8.0→7.8%)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영업이익률(7.4→7.3%)은 소폭 하락했으나 세전순이익률(6.6→7.2%)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82.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하며 85.4%에서 82.7%로 줄었고, 비제조업도 118.8%에서 114.8%로 축소됐다.

다만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21.9%에서 22.1%로 올랐다. GS칼텍스, LG화학 등 석유화학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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