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식당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국내여행 1번지로 꼽히는 제주를 언급할 때면 이국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자연경관 못지 않은 문화 컨텐츠가 제주 곳곳에 숨어 있다. 이러한 문화공간을 찾아 제주 지역민들의 삶과 생각을 엿보는 것 또한 여행의 새로운 재미일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비운의 천재작가라고 불리는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는 이중섭 문화거리와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0월 7일(일)까지 이중섭 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소, 사랑하는 모든 것’을 통해 이중섭 작가가 제주에서 꽃피운 예술적인 삶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중섭 거리와 이어진 서귀포 올레시장은 서귀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으로,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이 준비되어 있다. 귤을 비롯해 오메기떡, 우도 땅콩, 옥돔, 고등어 등 다양한 제주 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흑돼지 꼬치 및 감귤주스와 같은 간식거리도 즐길 수 있다.

 

뭍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는 제주의 먹거리를 본격적으로 맛보기 위해서는 아랑조을 거리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서귀포시 중앙로 서쪽이면 도로를 중심으로 조성된 아랑조을거리는 제주 방언으로 ‘알면 좋은’이라는 뜻으로, 제주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먹거리 골목이다.

 

아랑조을거리 2번가 서쪽 외곽에 자리한 ‘화정식당’은 제주 향토음식 중 하나인 갈치조림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갈치를 이용한 갈치조림은 제주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 꼽히는데,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서귀포 갈치조림 맛집 특유의 양념이 배인 갈치조림은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화정식당’이 말하는 갈치조림의 맛의 비결은 바로 신선한 재료이다. 갈치조림의 경우 원재료인 갈치의 신선도가 요리의 풍미를 좌우하는데, 갓 잡은 싱싱한 갈치로 요리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신선하면서도 살이 도톰하게 오른 갈치만을 사용하여 더욱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생선을 그대로 구워낸 갈치구이와 고등어구이는 비린맛 없이 고소하고 담백하여 생선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극찬하는 메뉴다. 밑반찬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주인장의 정성으로 손맛 가득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리모델링을 하여 더욱 깔끔하고 쾌적한 인테리어로 거듭난 ‘화정식당’은 서귀포의 관광명소와도 가까운 이중섭 거리, 천지연폭포나 올레시장 등 여행 중 아침식사를 하기에도 부담없는 맛집으로 꼽힌다.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만한 뛰어난 맛과 친절한 서비스로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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