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난 3국 통상장관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전에 합의한 가운데 한일 통상장관이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통상장관이 직접 만난 것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 후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과 짧은 환담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이 지난 20일 수출규제 대상인 불화수소·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중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관련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산업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24일 15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수출규제 조치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구체적 대화 내용에는 신중한 모습이지만 수출규제 관련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한일 통상장관) 공식 회담은 열리지 않았지만 몇 분간 만났다”며 대화 내용은 수출규제 문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측은 수출규제 철폐를 위해서는 대화와 수출 실적을 거듭해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반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지야마 장관을 인용해 “한중일 회의에서 논의한 여러 합의 내용에 대해 서서 대화했을 뿐”이라며 “(포토레지스트) 수출규제 일부 완화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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