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뉴욕증시 상승률이 역대 대통령 재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의 투자정보회사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50% 이상 올랐다”며 “이는 1928년 이후 역대 대통령의 임기 3년 평균인 23%의 두 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S&P 500 지수가 올해만 28% 이상 상승했다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3년 평균 상승률인 12.8%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대통령 당선 후 S&P 500 지수가 45% 이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0% 이상, 나스닥 지수는 60% 이상 급등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주저하지 않았다면 다우지수가 25%는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스포크 자료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이 높아진 가운데 CNBC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후 (주식시장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초로 32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40포인트(0.29%) 오른 3232.78에 거래 중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36포인트(0.19%) 상승한 2만8568.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55.12포인트(0.62%)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선 9008.00을 찍었다.

 

CNBC는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무역 갈등 불확실성으로 기업투자가 침체했지만 투자자들은 주식에 자금을 투자하기를 꺼리지 않았다”며 “1969년 이후 최저치인 실업률(3.5%)과 미국의 소비 강세는 일부 제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지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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