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으로 'KT 5G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KT 제공

 

[서울와이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게임사에서 구축한 클라우드 서버에 마련된 게임을 이용자가 자신의 기기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운로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이용자가 보유한 기기의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게임 사용자들이 고가의 게임용 PC를 구매하지 않아도 고사양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필수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5G가 나오기 전까지는 네트워크 속도의 한계로 미완성으로 남겨졌다. 그러나 5G의 등장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져 5G 시대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 4월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8700만달러(약 4700억원)규모에서 2023년 25억달러(약 3조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KT, 업계 최초로 5G 기반의 ‘구독 게임 서비스’ 선보여

 

KT는 지난 20일 성수역의 카페봇에서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대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5G 스트리밍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의 특성을 갖고 있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해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PC와 콘솔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은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넷플릭스처럼 일정 요금만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형태다.

 

딥실버(Deepsilver)의 FPS 게임인 ‘메트로 2033 리덕스(Metro 2033 Redux)’와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10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은 2개월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거쳐 스트리밍 게임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 내년 3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KT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국내 모바일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선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 SKT,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공동 사업 추진

 

SKT는 클라우드 선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SKT는 MS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엑스클라우드’를 국내에서 독점 운영해 지난 10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엑스클라우드’는 MS의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SKT는 이 ‘엑스클라우드’ 플랫폼에 5GX를 탑재, 게임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와 손을 잡은 MS의 '엑스클라우드'는 '엑스박스 원(Xbox One)'에서 플레이 가능한 3000여개의 게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포르자 시리즈, 헤일로 시리즈,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 등 엑스박스의 독점 작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SKT는 MS의 다양한 게임 서비스와 풍부한 클라우드 인프라 애저(Azure)를 이번 파트너십의 동기로 꼽았다. 또한, MS는 한국 내 5GX 최초 출범과 SKT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보고 SKT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세계최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국내에 선보였다./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 LG유플러스, 엔비디아와 함께 세계최초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난 9월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국내에 선보였다. ‘지포스 나우’는 세계최초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이며 이미 미국,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포스 나우’는 인기 PC게임 등 150여 종의 게임을 제공하며 연내 라인업을 200여 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월 요금을 내면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유료 게임은 별도 구매해야 한다. 스팀과 유플레이 등 기존 게임 플랫폼에서 구매한 게임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세계최초로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5G망을 이용한 클라우드 VR 게임은 VR 게임을 위해 필요한 고가의 장비와 설치 과정의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다. 또한, 초저지연을 보장하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지포스 나우는 오는 31일까지 무료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유료서비스로 전환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