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제주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연기됐다. 

 

제주항공은 30일 "내년 1월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일정은 실사 및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지난 26일부터 실사에 돌입했으며, 당초 다음달 9일까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다음달까지로 변경했다.

   

실제로 업계 안팎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이 열악한 만큼 오는 31일 바로 SPA를 체결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며 연기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인수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불거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47.9% 수준으로, 올해는 시장 부진으로 재무 건전성이 더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의 양해각서 체결 직후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했고, 이스타홀딩스는 이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 이스타항공에 운영자금으로 수혈했다.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완료돼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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