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조만간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미 합의는 끝났고 아마 다음 주 근처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 정부가 (합의문) 번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내년 1월 4일부터 워싱턴DC를 방문해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SCMP는 트럼프 행정부가 초대장을 보냈고 중국 정부가 이 초청에 응했다며 “중국 대표단이 다음 주 중반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허 부총리의 방미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CNBC 등 미 언론들도 “양국이 이달 초부터 부분 합의 내용을 번역해 공식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다음 주 무역합의 서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협상은 끝났다. 지금 협정문을 번역 중”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서명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협상 책임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미중 양국이 내년 1월 첫째 주 워싱턴에서 무역합의 서명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관급 회담을 통해 이뤄지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 서명을 앞두고 있다.

양국이 예정대로 합의문에 서명할 경우 협정 서명일 30일 후 공식적인 관세 축소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USTR은 “(서명 후)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현행 15%에서 7.5%로 낮출 계획”이라면서도 기존에 부과되던 25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관세는 25%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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