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지난 28일부터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31일에도 회의를 열면서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까지 최종 판단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트럼프 행정부도 경계를 강화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30일에도 계속됐다”며 김 위원장이 사흘째 보고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도 회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은 김 위원장이 이날 보고에서 적극적인 외교와 군사적 대응 준비를 강조하면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했다”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고 경제제재 장기화를 각오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전원회의 마지막 날 회의 안건과 논의 결과를 담은 결정서를 채택해 공개해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 보고에 참석자 전원이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내일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대미 방침 등을 직접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이 예고한 ‘성탄 선물’ 없이 연말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경계 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전원회의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북한이 대치(충돌) 아닌 평화의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핵 포기가 가장 좋은 행동이라는 점을 북한 지도부에 이해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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