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역량 강화, 부서·계열사간 협업 등 강조

 

허창수 GS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2020년 새해 목표를 밝혔다. 

 

허창수 회장에 이어 GS그룹 수장에 오른 허태수 회장이 2일 첫 메시지로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강조했다.

   

허태수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GS 신년모임'을 열고 취임 후 첫 신년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신년모임은 허태수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임원들과 직접 대면하는 첫 공식 행사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형식의 '스탠딩 토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허 회장은 먼저 "공식적으로 GS 가족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린다"면서 "2005년 출범 후 지난 15년간 GS를 이끌고 탄탄한 기틀을 마련한 허창수 명예회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사례했다.

   

그는 "현재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매우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무역 분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유가, 금리, 환율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과 기후변화·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사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시장,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밖으로 눈과 귀를 열어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추고 안으로 우리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GS그룹이 이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고객에게 사랑받고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찾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이 되길 희망한다"며 사업 부문별로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육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보기술(IT)과 데이터를 결합해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이션'에도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허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코어 사업 연관 사업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간다면 미래시장을 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일하고, 부서·계열사 간 협력해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 협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족한 부분은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허 회장은 "누가 보더라도 항상 건강하게 성장하는 미래 모습이 떠올려지는 GS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열려있는 자세로 여러분과 많이 만나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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